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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홍명희나는 나무의 가느다란 줄기 하나가 내미는 동그란 열매를 손가락으로 받아먹었다열매는 구운 은행처럼 연한 연두색이었고 말랑말랑했다혀 끝으로 열매를 굴리자 입안에서 노랗고 비린 피라미 맛이 났다노란 알갱이에서 어린 피라미들이 깨어나기 시작했고 파닥거리며 입속을 헤엄치기 시작했다입안이 간지러워 라고 말하자 나무의 눈이 내 손을 잡아 그리고 눈을 감아 라고 말했고 나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며 그네에서 막 내린 것처럼 잠시 흔들렸다마음으로만 눈을 떠 그럼 날 수 있을 거야나는 홀린 듯 심장 속에 깊이 숨
문학세상
홍명희 기자
2022.05.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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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11번 조윤우입니다. 안녕하세요!"하면서 두팔을 벌리고 다가가 꼭 껴안아줍니다.근데 책가방을 열더니 사탕봉지를 내밉니다."누가 가져 오랬어?""항상 선생님이 사 오셔서 우리들만 주고 선생님은 안 드시잖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반친구들과 먹고싶다니까 엄마가 가져가도 좋다하셔서 갖고 왔어요.""그래, 고맙다.3교시에 심장과 폐에 좋은 운동하기 시간이라 운동장에 나가서 줄넘기 연습하자."와~~~"더우니 주차장 공간이 좋구나."재미있게 얼마를 놀았다. "너희들 새까맣게 탄 모습 싫구나. 가자."뛰는 것에 좋아 말하지 않아도 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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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채림 기자
2022.04.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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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이념이 부족하기에 길준구/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전 사무총장한국은 여러 갈등속에서 살고 있다. 이념간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 동서간의 갈등, 학력의 갈등, 빈부의 갈등 그리고 자살률 세계 1위,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뿐인가, 아이 출생률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으면서도 공무원 취업을 위해 올인하는 청년들은 얼마인가? 또한, 남녀간의 갈등으로 나라가 온통 갈기갈기 찢껴 숨쉬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속에서 생존하며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의 저력은 연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하는 것은 극히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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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채림 기자
2022.03.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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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향을 떠난다는 건.....엄마품을 떠나 낯선 이의 손에 이끌려 먼 길을 떠나는 생경하고 낯선 두려움의 도전과 같다.고향을 떠나 여기저기 맴돌다 이곳에 정착한지도 어언 12년이 되었다.이만큼 살았으면 제법 정도 들어 제2의 고향이 될 법도 한데 난 아직까지 어색하기만 하다.엄마 품이 그리워 다른 이의 품을 완강히 밀어내는 어린아이의 고집스러운 발버둥처럼!진한 그리움의 탓인지 아직도 내겐 낯선 터전일 뿐이다.십여 년이 지났음에도....가는 곳만 주구장창 다녀서일까??색다른 곳에 가면 입이 바짝 타들어가는 긴장 탓으로 익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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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채림 기자
2022.03.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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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허가 제178호 대한민국팔도명인 ‘행위예술 명인 1호’로 지정된 류환 시인이 예술평론집 『문화예술의 시선』 (The sight of culture and art)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이 책에는 제1부 ‘10월을 따라가다가’ 2부 ‘비대면을 대면하다’ 3부 ‘깊고 푸른 침묵에 대하여’ 4부 ‘물고기는 물속에서 목이 마르고’ 등으로 분류하여, 문학, 미술, 행위예술, 언론 등으로 평설의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그리하여 때로는 평론의 성격의 글이면서, 때로는 칼럼의 색깔로 존재하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
문학세상
우채림 기자
2022.02.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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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봄. 대전 소년원, 검정고시 감독으로 다녀오다.대전 소년원, 검정고시 감독으로 차출받았기 때문이다. 소년원에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소년원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다.교사 생활을 하다 보면 학교폭력이나 학생 사건 사고들을 많이 보게 되는 시기가 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부모의 보살핌과 훈육이 부족하여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다.물론 이러한 학생들을 보살피지 못하는 것은 그 아이들의 부모 또한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안 것은 몇 년이 지나고 난 후 였다. 2021년 봄, 나는 검정고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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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채림 기자
2022.01.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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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열 시인의 시는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감사의 정서와 강하게 결합되어 있다. 시인은 객관적 상관물 기법으로 낯선 대상물을 통해 미적 체험을 새롭게 표현하는 한편 겸허한 자기성찰로 시선을 돌려 깨달음에 이르기도 한다.때론 애틋한 추억과 아련한 향수를 반추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민, 이해와 용서, 효도와 부덕의 덕목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장마당 구석진 좌판대 늙은 호박 한 덩이/눈에 어려오는 아버지 얼굴”과 “꽃대와 이파리로/푸르뎅뎅한 가난을 멀겋게 끓였는데/풋고추, 고추장, 무장아찌/열무김치, 맹물 한 사발, 찬밥 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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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채림 기자
2022.01.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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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열 남궁씨 전국 대종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남궁운 수필가의 수필집 ‘늦가을의 고향 연가’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문학사랑 수필선 190호’로 발간된 이 책은 ‘작가의 말’과 수필 50여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작가는 충청남도 공주시 무릉동에서 출생하였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를 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대전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후 대전대학교 건양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였습니다.충남대학교 백마문학회를 창집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문학사랑 신인작품상을 수상하여 등단하였습니다
문학세상
우채림 기자
2021.12.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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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옥 시인이 '사막은 낙타만이 걷는 길인 줄 알았지' 시집을 발간했다.아래 글은 책 소개에 적혀있는 내용 중 하나이다.오히려 마치 유모가 자기 아이들을 자상히 돌보듯,너희 가운데서 부드러운 자가 되었다.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다정하게 사모하여[하나님]께서 주신 복음뿐만 아니라,우리 자신의 흔들까지도 너희에게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하였다.왜냐하면 너희가 우리에게 소중했기 때문이었다.이인옥 시인은충청남도 예산 출생, 현재 경기도 하남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로 감사와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문학세상
우채림 기자
2021.11.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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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열 남궁씨 전국 대종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남궁운 수필가의 수필집 ‘늦가을의 고향 연가’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문학사랑 수필선 190호’로 발간된 이 책은 ‘작가의 말’과 수필 50여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작가는 충청남도 공주시 무릉동에서 출생하였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를 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대전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후 대전대학교 건양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였습니다.충남대학교 백마문학회를 창집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문학사랑 신인작품상을 수상하여 등단하였습니다
문학세상
우채림 기자
2021.11.11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