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주필
김용복 주필

대전을 이끌어갈 두 버팀목, 이장우와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 동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가이기도 하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유성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하고 대전시장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두 분 모두 147만 대전을 이끌 목민관으로서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자질론을 내세우며 맞붙은 일이 있었다.

 

 우선 이장우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 사업을 두고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광주는 벌써 마무리 단계지만 허 후보는 임기 동안 사업 방식만 계속 변경하며 혼란만 야기 했을 뿐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램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과 3~5호선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또한, 이 후보는 "추진력 없는 허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그랜드플랜 아래 기본계획 수립부터 제대로 한다면 2호선은 물론 5호선까지 같이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허태정 후보는 이 후보의 3~5호선 동시 건설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하며 반박에 나섰다. 허 후보는 "도시철도를 하나 건설하는데 보통 10~20년이 소요되는데, 3~5호선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이미 3~5호선 설립은 대전의 중장기 계획에 반영돼 있고 이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만 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현실성 없는 방안보다는 대전 시민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현재 지역의 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나, 대전지역 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 아무래도 좋다. 두분 가운데 누가 대전 시장이 되든 이분들이 내세운 공약을 받아들여 우선순위로 공사를 시작하면 될 것이다.

 

 두분의 인물됨도 평가해보자.

허태정 후보는 다른 지자체장들처럼 보여주기 행정을 하기 위해 수백억 원의 주민혈세를 낭비하는 일을 하지 않은 분이다. 그래서 이를 모르는 시민들 가운데는 그를 가리켜 물시장으로 평가절하하는 분들도 계시다.

허태정 후보의 임기 중 한 일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치중하지 않고, 전임시장의 묵은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한 분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입을 놀려 남을 헐뜯거나 비방하지 않는 심성이 착한 인물이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도 그런 분이다. 심성이 착한 것은 이장우 후보도 마찬가지다.

허태정 후보가 외유내강(外柔內剛) 한 분이라면, 이장우 후보는 외강내강(外剛內剛)한 분이다.

그래서 한번 마음 먹으면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이장우 후보는 대전 동구청장 재임시절 40대 초반의 젊은 기초단체장으로 주목받았다.

대전 동구청은 1940년 건설된 당시 소학교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했기에 새로운 청사가 필요했다. 거기에 둔산 신도시 건설 이후 동구가 활력을 잃자(=지방세 세수가 줄어) 바로 건물을 올리지는 않고 10년 동안 돈을 조금씩 모아서 그 돈으로 신청사를 짓자는 의견들도 많았다. 그런데 외강내강한 이장우 후보는 구청장 취임 직후 신청사를 짓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겨 오늘날의 청사가 있게 된 것이다.

 

 자랑스러운 목민관 이장우.

그 결과로 인해 동구주민들은 그를 중앙정치인으로 밀어 올렸던 것이다.

보라, 그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얼마나 희망찬 웃음인가?

 

 결론을 맺자.

대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어느 분이 시장이 돼도 좋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두 분의 정책제안을 당선되신 분이 받아들여 추진하자고 건의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앞 제한 속도를 항상 고정시키지 말고 신축성을 두어 어린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휴일이나 방학 기간에는 제한 속도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어두운 저녁에도 이 제한 속도를 적용한다면 그 불만이 어디로 날아가겠는가?

앞으로 5년간 대전을 이끌 두 버팀목, 이장우와 허태정, 두 분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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