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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김주현 시인인생이 뭘까?구름,하늘,바람,산,바다,턱을괸다.그리고 느껴본다.느낌이 바람이고하늘,산,바다가내 이웃이다인생은 바람과이웃이다.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8.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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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김 은 자유월에그리움만 남기고홀연히 떠나간 너마음에 담아 두웠던 말 심장이 터질것 같아구석구석에 붉은 글씨로손 편지만 붙였네 몇날몇일 신열을 앓더니푸른 잎새 고백 하려용기를 내보지만 어긋난너와나의 세월만가시에 품었네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8.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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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극복기 이종근난 시방 베개를 옆으로 하고 누웠소몇 번의 시도 끝에 결정한 일은 돗자리를 깔고 이불을 돌돌 말아 다리 사이에 두고 있소내 발밑에 선풍기는 한 시간 예약과 좌우로 거처를 수시로 옮기면서 독무(獨舞) 추듯 심사숙고(深思熟考)하고 있소좀 전에 샤워를 무사히 마쳤고난 시방 열대야를 무력으로 진압하려 했으나,거사(擧事)는 실패하고 무기력한 1인 시위로 다시 항거하고 있소벌거벗은 몸뚱이 하나,돗자리 놓인 하룻밤을 한 바퀴 돌고이 기이한 포즈로 한참 동안 시를 구상하고 있소베개 따로 이불 따로 누운 방향 따로다들 8·15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8.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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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인연 장곡초교사 손경애스쳐 지나가는 숱한 인연얕은 인연이 있고깊은 인연이 있어서 그 인연들로 인하여알게 모르게마음이 성숙해지곤 한다. 고운 만남을 통하여눈이 밝아지고마음이 깊어지며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얼마나 좋으랴 인연이 아닌줄 알았던그 얕은 인연이깊은 인연이 되어 행복을 알게 하고사랑을 알게 하기도 한다. 숱한 인파 속에서그 인연 알아 볼 수 있을만치가까워지고 마음 나누며 살게 되니그런 인연 깊은 인연이지.. 산다는 것은그런 아름답고 고운 인연 만나면서 살아가는 것 오늘도나에게 주어지는고운 인연 앞에 순수한 꽃잎처럼마음 열고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8.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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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김신근 시인초등학교 4학년 자연시간 선생님은대나무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는 사람? 물으셨지예!예! 너도나도 손 들고 먹이 달라는 제비새끼처럼 요란을 떠네요나는 대소쿠리 영식이는 피리관이는 우산 병철이는 낚싯대 꽃저고리 입은 순이는 나물바구니아이들 목소리 따라가다 칠판이 모자랍니다굽은 대나무는 찾을 수 없는데쉬운 길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린내 굽어진 인생길이 부끄럽습니다속을 비우고 살아 욕심 없는 소나무스스로를 태워 죽염을 채우고나물 담는 바구니 되어 봄 향기를 먼저 담고피리소리로 자연을 노래하고 아픈 맘 위로하니만고의 충신 이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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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날개를 달다 한문석 시인푸른 날개로 솟아오르라봄마다 피고 피면서어둠 캐내는 소리깊어질 때마다 행간이 아프다노란 꽃잎들향 맑은 빛살을 보라기억하는가 가슴 차오른 물살이며두 손 모아 간절한 소망언덕 위에 집을 짓고뿌리 내리던 고요한 함성을긴 세월 기다릴 줄 아는햇살 따스한 체온 다스리어나눔의 씨앗 그 착한 눈물 따내라그리움 가득 쟁여져 있는깨끗한 눈동자숨결 마르도록 사랑하리니감사하는 마음하늘 높도록 날아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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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 기자
2022.07.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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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시찬 시인나는 지금 난기류 떠나간 항구에서 멀어진 곳에 있다엉덩이를 들어 올려언제든지 뛰어 넘어야 할 파도의 바다손가락에 힘을 주어 바다를 짚고두발을 뒤로 뻗어 발 끝에 힘을 모은다질긴 고통의 끈을 놓지 못하여계속 울리며 먼저 떠난 뱃고동지금 어디쯤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외따로 뒤쳐진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가도 가도 짙은 안개는 등대를 가리고암울한 바다에 딱 막혀 선 또 다른 바다목이 쉬어 끼룩 이는 갈매기가 하얀 금지선을 겹겹이 그어대고 있다좌우 어디도 앞도 뒤도고통의 고동도 갈 길이 막연하고망망한 바다는 넓은 만큼이나희미하고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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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엄마와 나 오유진시인나는 몰랐다엄마도 아플 수 있다는 것을나만 아픈 줄 알았다엄마가 아프다 나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혼자서 준비하기일찍 일어나서 독서하기고집도 안 피우고 게임도 안 하기엄마 걱정 안하시게 노력하기그리고 엄마 빨리 건강 회복 하시게 기도하기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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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이 송원영 시인풍금이 울리던작은 하늘이었지여린 가슴에동화를 안고 둠벙에찰방거리며논병아리 놀 듯흙강아지 되어 물놀이에반나절꽃입술 수다에한나절 시름하던 미루나무 아래어린 날의설된 그림자가어정거린다 송원영 시인은?대전 유성구 출생, 2021년 아세아문예 신인상 수상 등단, 2021년 제 22회 전국문인화공모전 입상, 충남고교 졸업 ,한남대학교 일문과 졸업, 대전상공회의소 재직, 2020년 환경보전협회 사무처장으로 정년퇴임.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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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륵한 하루* 박진희 시인오늘도 풀 한 포기를 심었습니다남들이 심는 그런 푸른 땅 위에다 심는 것이 아닌휴대폰 메모장에 감추어서풀 한 포기를 심었습니다 이 곳에는 꽃도 그리움도 눈물도 노동의 고통도 너무도 큰 아픔을한탄 하며 작은 사랑도 자라도록 하였습니다아직 남들이 알지 못하는 색색의 이야기가끔은 타인에게 심어 두었던 이야기도 보여 주었습니다오늘도 작은 액정 속에 숨어있는 꽃과 새를 불러내었습니다 * ‘무륵하다’ : ‘수두륵 하다’의 충청도 방언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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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꽃 이인옥 시인모두 다 등 돌려 숨어버리고 수많은 군중 속에 홀로 핀붉은 꽃새하얀 백지 위에생명의 싹 그려내고용서의 손짓으로부르시는푸르름 가득 채워진 심장그 눈물 꽃꽃말은 부활이었다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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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폭포 한문석 시인맨 처음 하늘이 열리고맑고 깨끗한 햇살 퍼붓는다봉화산 기슭깊숙이 도는 구곡 혼을 달래어가슴 고스란히 쏟아내라선녀의 날개옷 휘날린 자리물보라 숲 그늘이 참 시원하다고통과 아픔을 다 쓸어내리고착한 생각 하나로 모아푸른 생명수임을 노래하라홀로는 삭일 수 없는 생채기짓눌러 울부짖는 감정 다스리고오솔길 벗 삼아마음의 창 밝게 닦아내라얼굴 마주하고향 넘치는 커피를 나누고 싶다아홉 구비 돌아나는 물소리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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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캔버스 송직호병원 유리창 캔버스 위움직이는 그림을 감상해 본다무덥던 여름 가고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간다 쌀쌀한 가을바람 창밖엔 호수처럼 파란 하늘 뭉게구름이 그림을 그리며 가고 있다왼쪽 캔버스 화산이 폭발한다오른쪽 히말라야 설산이 햇빛을 받으며웅장함을 그려내고앞쪽 투명한 유리창 코끼리와 기린이 서로 빨리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흐른다하늘이 평원처럼 자유롭다몇 달 째 코로나로 근심걱정을 하니 내 마음은 검은 하늘처럼 우울하다마음의 붓으로 604호 병실 유리창 캔버스에하얀 평화를 그려본다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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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시인 / 양혜순강물이가을을 배고 있었다상념들이색색으로요동치고 있었다거꾸로 선 모습으로물속에서타오르는가을의 함성색칠할 곳이많아서바람은 아우성이다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7.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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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없는 꿈 장곡초교사 손경애그대꿈이 있는가.꿈을 가져라.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리켜라.그리하여 그곳을 향해 달리고일 순간도 멈추지 마라.닿아라.가장 가까운 미래에내일이 기다리는 자신과당당히 만나라.자신을 더 사랑해라.자신을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자신 뿐이다.꿈꾸지 않는 일은자신을 버리는 일이다.꿈 없이 하루를 연명하는 일은수많은 내일을 잃는 일이다.누군가 내게 바라는 꿈으로내 꿈을 대신하지도 마라.타인의 시선을 의식해부풀리는 꿈은 꿈이 아니라 허영이다.꿈에는 나이가 없다!!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7.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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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과 은혜라 선영은인과 은혜라~살면서 한 번쯤 경험했을 어려움그 힘든 과정 속에 분명당신을 도우신 은인이 있을 것입니다.잘 한번 생각해 보세요~내가 혹여나 깨닫지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그 은혜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감사했던 마음을 꼭 표현해 보세요~그 은인을 착각하고 하대하고 있지는않는지 조심해야 합니다.모두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또한 겸손하게자기를 낮추며 자아 성찰의 시간으로가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보세요.뜻하지 않은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7.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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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고 조이고 기름칠 하고 홍종승사랑이란 흔히들 눈물의 씨앗이라 말하지만내게 사랑은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일네 마음 지치고 힘들 때 내 손으로 어루만지며 지침을 닦아 주는내 마음 바람 불어 흩날릴 때네 손으로 바람 잠재우며 풀린 내 속을 조여 주는우리의 마음이 한순간도 녹슬지 않게 기름칠하는 내게사랑이란닦고 조이고 기름칠 하는 일 홍종승 시인은?세종시 연서면 출생, 문예사조 신인상 등단, (현)문학동인 대전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이다.시집 ‘흰 여우를 쫓다가’를 출간했다.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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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오유진 시인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멀리 있어도 반갑게 뛰어오는 강아지귀엽고 예쁘지만 무서운 강아지아빠가 나를 보고강아지처럼 손짓하며이리오라 한다강아지는 누가 봐도 귀엽고 예쁘다아빠 눈엔 내가강아지로 보이나 보다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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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의 명상- 아내에게 송직호 시인건강하지 못한 이파리들을 털어버린 까닭일까분에 넘치는 이파리들을 떨쳐버린 참회의 눈이어둠을 틈타 비어 있는 천장을 바라보네부끄러움이 밀려온다내게 주어진,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오롯한 무게만을 감당하고 싶다가끔은 몸을 돌려 피땀으로 얼룩진바위 같은 무게를 버리고홀가분한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싶다가을은 만남과 헤어짐이서툴지 않은 세월당신과의 봄날들이 바람처럼 흘러간다너무 빨랐던 우리의 만남 더 빠르게 다가오는 우리의 결별단풍으로 붉어진 마음이당신의 주소로 고백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시가있는아침
홍명희 기자
2022.07.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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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서민경 시인아침 햇살 아롱진초록 뜰에무더기로 피어난 도라지꽃잎과 꽃송이에 맺힌물방울들이옥구슬처럼 맑고 영롱하다내 시 속으로 찾아와별꽃으로 피어하얗게 출렁거리는 저 별꽃꽃을 피우기 위해뿌리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쓴맛을 삼킨다
시가있는아침
우채림 기자
2022.07.08 09:45